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 때 사용되는 원두의 99.8%는 커피박(커피찌꺼기)이 돼 버려진다. 전국적으로 연간 15만 톤에 달하는 커피박이 버려지며 생활폐기물로 분류되어 매립 또는 소각 처리되고 있다.
이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커피박 재활용을 위해 지역 내 커피 전문점들과 힘을 모아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에 나선다.
커피 전문점에서 버려지는 커피박을 모아 재활용 과정을 거쳐 화분, 연필 등 생활 용품 뿐 아니라건축 마감재, 공원 벤치, 데크 등 공공시설물에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구는 커피 전문점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7일까지 참여 업체 50곳을 모집한 후 다음 달부터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신청 대상은 방배·양재천 카페거리, 예술의 전당 인근 서리풀 악기거리, 반포동 서래마을, 강남·양재역 인근에 위치한 커피전문점이다.
참여 업체에서 배출한 커피박은 전문 수거 업체에서 일괄 수거 후 업사이클링 기업에 보내져 다양한 용도의 상품으로 재탄생된다.
향후 구는 구청 전 부서의 물품과 관급 공사 자재를 커피박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우선 구매토록 추진할 예정이며, 시범사업 모니터링 및 성과분석을 통해 내년부터는 서초구 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구는 지난 2021년부터 ㈜BYN블랙야크(양재동 소재)와 연계해 ‘투명페트병 재활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초구 스마트 수거함’ 등을 통해 수집된 투명페트병들이 ㈜BYN블랙야크에 공급되면, 이를 재생섬유로 만들어 아웃도어 의류 등으로 생산된다. 현재까지 4.5톤 가량의 투명페트병들이 친환경 자원으로 재활용됐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 등 다양한 재활용 자원들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도시 서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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