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가 어르신 디지털격차 해소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교육 사업이 인공지능(AI) 플랫폼 활용 범위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기존 키오스크 활용법부터 시작한 분야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교육에 더 해 AI분야로까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AI기술이 우리 일상을 빠르게 파고 들며 디지털 격차 우려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구가 디지털약자로 대표되는 어르신들에게 이같은 시대변화에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서초 SMART 인공지능학교'를 운영하며 어르신들이 챗GPT 등을 사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교육과정을 시작한다.
다음달 21일까지 운영하는 이 교육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를 중장년‧어르신들이 실생활에서 친숙하게 접하도록 돕는다.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기·서비스로부터 소외됨이 없도록 돕는 구의 ‘*디지털 리터러시’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디지털 리터러시 : 디지털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
대상은 중장년 및 어르신 등 구민 총 330여 명이며 교육장소는 동주민센터 14곳, 서초50플러스센터·IT교육센터 등 문화여가시설 9곳, 노인복지관 3곳 등 서초구 전역 총 26개 기관이다.
교육내용은 실생활에서 AI를 활용하고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구성됐다.생성형 AI 플랫폼인 챗GPT, 뤼튼(Wrtn), 빙(Bing) 등의 기초 활용법을 이해하는 이론 교육과 문서·이미지·영상 등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실습 교육으로 구성됐다.
특히 실습은 문화, 여가 등 중장년과 어르신의 관심 분야와 관련된 주제로진행한다. 대표적으로 ▲나만의 시(詩) 영상 만들기 ▲여행 정보 수집과 여행계획서 작성하기 ▲크리스마스카드 만들기 ▲나만의 캐릭터와 동영상 만들기 ▲나만의 음악 만들기 등 다양하다.
교육 마지막에는 수강생이 완성한 결과물을 유튜브, SNS 등에 공유해 이들이 새로운 배움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이번 교육을 진행하는 전체 강사 15명 중 13명은 서초50플러스센터 등 구 위탁기관에서 AI관련 시니어 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중장년과 어르신으로 구성됐다. 강사 연령은 수강생들과 비슷한 50대부터 70대까지로 26개 기관에서 개별 강의를 진행한다.
이에 강사들은 비슷한 연령대 수강생들의 AI 및 디지털기기에 대한 어려움을 공감하고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100세 시대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며 강의의 보람을 느끼고 활발한 사회활동을 할 수 있다.
27일 반포4동 주민센터서 개강한 ‘생성형 AI Bing으로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강의를 들은 한 어르신은 “이제는 AI 시대여서 이런 프로그램을 잘 다루지 못하면 생활이 불편한 시대가 됐는데, 생소한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예쁜 크리스마스 카드도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SMART 인공지능학교’는 다음 달 21일까지 운영되며,서초구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신청은 QR코드를 통해 구글폼으로 가능하고 자세한 사항은 서초50플러스센터(☎02-579-5060)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구는 전국 최초로 어르신 키오스크 교육용 앱 ‘서초톡톡C’를 개발해 동 주민센터 및 노인복지관 등에서 키오스크 실습교육을 운영 중이며, ▲AI‧VR·로봇기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IT 체험존‘ ▲어르신 유튜브 및 방송국 운영, ▲시니어크리에이터 양성 등 다양한 ‘액티브 스마트시니어 사업’을 운영해 중장년 및 어르신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중장년 및 어르신들이 디지털 일상에서 소외되지 않고, ‘스마트 시니어’로 거듭나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