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 건너편 반포천변에서 자리 잡고 있는 심산기념문화센터 1층에 ‘별난 심산북카페’가 2013. 2. 18(월) 오후 2시 문을 열었다. 그동안 심산문화센터에서는 여러 가지 문화 강좌들이 열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하지만 1~2시간 강의가 끝나면 각자 흩어져 텅 빈 센터가 되어버리기 일쑤였다. 이제는 문화센터가 달라졌다. 4개의 섹터로 나뉘어져 새롭게 단장한 북카페는 주민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북카페 기능에 충실한 Book zone은 최근 베스트셀러는 물론 인문 ‧ 역사 ‧ 사회 등 다양한 종류의 서적들을 갖추고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서가에 즐비하게 꽂혀 있는 책들은 한눈에 봐도 엄청난 숫자다. 약 3,000 여권의 도서는 타 북카페 도서 보유량과 비교해 보아도 단연 으뜸이다.
그윽한 향기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 Coffee zone에서는 잔잔한 음악과 착한 가격의 음료들이 책에 향기를 더한다. 커피향이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가운데 여기저기 모인 사람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정겹기까지 하다.
Cafeteria zone에서는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수험생, 중․고등학생들이 가져온 도시락이나 각종 먹을거리를 친구 또는 이웃 간에 나눠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고물가시대에 꼭 필요한 안성맞춤 공간으로 꾸며졌다.
가장 주목할 만한 곳은 Healing zone이다. 각종 고민해소는 물론 힐링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들이 모인 이 공간은 각 요일별로 이색적인 상담 코너가 운영된다. 전문가들이 직접 상담 코너를 운영함으로써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얻은 생활의 지혜나 지식들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것이 이 섹터의 취지이다.
왕따 학생 및 학원폭력에 시달리는 사춘기 학생들의 부모님을 상담해 주는 “매일 죽는 엄마, 매일 사는 아들”코너를 비롯하여 “다도와 힐링” 코너에서는 차를 마실 때 지켜야 할 예의범절 및 이를 통한 진정한 힐링의 의미 깨닫게 해준다. 또한 바쁜 현대생활에서 무관심하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청장년, 노년기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테스트를 통하여 치매 조기진단 및 예방책을 알려주기도하며 북카페 및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상담 코너를 운영, 개인별 맞춤형 진학.진로지도를 통하여 본인에게 알맞은 진로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서초구청은 ‘심산김창숙선생기념사업회’와 연계하여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대한 역사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매주 1회씩 역사스페셜 영상물을 상영할 계획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심산 북카페는 따뜻한 차와 독서를 마음껏 즐길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전문 상담가를 직접 만나 상담을 받는 우리 동네 명물, 별난 북카페로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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